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인천시교육감 출마선언

입력 2022-01-04 14:57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4일 ‘인천교육 혁신’을 강조하며 인천시교육감 출마선언을 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0여년간 인천교육은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썩어가고 있다”며 “그 결과 각 교육지표는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준비된 교육 CEO를 자처한 최 명예교수는 “부패와 이념의 사슬을 끊고 인천형 교육혁신을 통해 인천교육을 전국 최상위로 정상화 하겠다”고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인천교육의 정상화, 인천형 공교육 혁신, 학생 중심 미래지향적 교육을 제시했다.

인천교육의 정상화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인천교육을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으로 정상화 하겠다는 것과 꼴찌 수준인 인천교육을 최정상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인천형 공교육 혁신은 학생 중심 맞춤형 모델과 교직원 행정업무 분야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학생 중심 맞춤형 모델은 하향식 평준화 교육을 탈피해 AI시대에 맞는 디지털 혁신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교육환경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직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의례적인 행정업무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중심 미래교육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디지털 교육플랫폼을 통한 방과후 공교육 활성화와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격차 해소를 제시했다.

최 명예교수는 “인천의 인구 특성상 원도심 학생은 급격히 줄어들고 신도시는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며 “교육부로부터 학교 신설 권한을 이양받아 과밀학급을 말끔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 시절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에 기여했고, 아시아물위원회 회장,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을 맡아 인천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극 참여해 왔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혁신적 조직관리로 흑자경영을 이뤄 최우수 공기업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 명예교수는 “코로나 위기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 CEO가 필요하다”며 경력의 강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 여러분!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굳건히 교육현장을 지키고 계신 교직원 여러분!

저는 불법과 비리로 점철된 지금의 인천교육을 확 바꿀 선장으로서의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출마 선언을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인천의 교육은, 비약적 발전을 이루어온 인천의 경제발전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수준입니다. 대학입학수능시험성적이나 대학진학률은 광역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교육감 평가도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인천교육청은 교장공모제 관련 비리로 교육청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를 받아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입니다. 학생들 보기 부끄럽고, 교직원들은 답답해하고, 학부모님들의 걱정은 태산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인천교육은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달콤한 말과 허황된 구호만 난무했을 뿐 학교 현장이나 인천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뚜렷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걸핏하면 예산과 인원 핑계만 대고 외부 환경 탓만 했습니다. 이제 타성에 젖고 탁상머리 수준에 머물러온 인천교육을 과감히 바꾸어야 합니다.

국·내외 사회 변화를 냉철히 직시하고,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교육을 과감히 추진해오며, 교육조직 관리와 경영 능력을 제대로 갖 춘 저 준비된 교육 CEO 최계운이 인천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지난 시절 고질적인 부패와 이념의 사슬을 과감히 끊고,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통하여 전국 꼴찌 인천교육을 전국 최상위 교육으로 확실하게 바꾸어 놓겠습니다.
임기 내에 대학 수능 만점자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학군 배정을 손질하여 연수구의 학생들이 동구나 미추홀구로 배정되어 등·하교 시간을 허비하는 일들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를 감당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또한 충분한 경험도 쌓았습니다. 인천대학교 대학발전본부장으로 임명받아 당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을 과감히 이루어냈고, 국립대 전환의 기초를 닦아 현재의 인천대로 성장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대학교육을 혁신하면서도 유아교육과 초·중·고등 교육의 기초와 기본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교육과정별 대학교육의 연계방안은 물론 직업 및 취업과의 연계방안을 늘 고민해 왔습니다.
또한, 아시아물위원회 회장을 역임하고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글로벌 변화를 통찰하는 중심에 서서 각종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역량을 다져왔습니다.

인천지역거버넌스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을 맡아 인천지역 현안을 앞장서서 해결해 왔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국가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과감한 혁신과 흑자경영으로 최우수 공기업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쌓은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교육청부터 과감히 쇄신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타성을 과감히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제대로 된 맞춤형 공교육, 선진형 미래교육으로 바꾸고 학생들의 교육환경도 과감히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한 조직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정부와 인천시뿐만 아니라 인천시민과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통하여 충분한 예산 등 혁신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인천교육감 후보로 나서며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빠른 시일 내 인천교육의 정상화를 이루겠습니다.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인천교육을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으로 정상화 하겠습니다.

꼴찌 수준인 인천교육을, 개화기 시절의 교육발상지 명성을 되찾고 시민들이 긍지를 갖도록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이념 교육 대신 인성 교육으로 교육근간을 바로 세워 정상화 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하여 야기된 학력저하 문제나 교육 격차에 따른 각종 결손 회복에 적극 대응하여 학교교육 환경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둘째, 인천형 공교육 모델을 만들어 인천의 특성에 맞게 혁신하겠습니다.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과 하향식 평준화 교육을 과감히 탈피하여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법, 미래교육 학생주도형 교육과정 조성 등 학생 위주의 맞춤형 교육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AI시대에 맞는 디지털 혁신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교육환경을 혁신하겠습니다.

글로벌 리더로 충분한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교육현장을 혁신하겠습니다.

교육행정을 신속히 정비하고 체계화하여 교직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의례적인 행정업무를 없애고 과감히 혁신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학생들의 장래 설계를 감안한 디지털 교육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선택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방과후 공교육을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정책을 통하여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격차를 완벽하게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의 인구 특성상 원도심 학생은 급격히 줄어들고 신도시는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교육CEO 최계운을 교육감으로 선택해주신다면 임기 내에 교육부로부터 학교 신설 권한을 이양받아 과밀학급을 말끔히 해결하겠습니다.

이 시대 교육감은 미래세대를 위한 충분한 식견을 갖고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여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교육행정가여야 합니다.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작금의 코로나 위기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할 줄 아는 이른바, 능력 있는 교육CEO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교육감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인천 학생이면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천의 인재들로 자라나 인천이 제1의 교육개항도시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온 힘을 바칠 것을 290만 인천시민께 다짐합니다.

준비된 교육CEO 최계운 드림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