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대구 업그레이드 분수령…핵심 현안들 시험대

입력 2022-01-04 13:58 수정 2022-01-09 11:34
대구시청 모습. 국민DB

대구의 미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사안들이 올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방침을 세웠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지역 관심 사안 중 하나는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 대구 편입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성사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하반기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상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위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 이에 대구와 경북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 마중물이 될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올해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대구와 경북은 올해 하반기 특별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올해 초 특별지자체 설립을 추진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특별지자체 운영 규약 확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4~6월 규약만 확정되면 9~11월 특별지자체 출범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지자체는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비를 넘긴 지역 사안들도 올해가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 내 대구경북통합신공항(군위·의성)과 군공항 이전 터(대구)에 만들 대구 스카이시티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오랜 기간 대구와 경북 구미의 갈등 원인이었던 취수원 문제도 ‘취수원 다변화’ 결정으로 해결 실마리를 풀었지만 남은 갈등 해소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달서구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이 난 대구시 신청사도 올해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개통되는 서대구 KTX 역사의 주변 개발 사업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대구시도 올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민생경제 회복, 산업구조 혁신, 신공항 개발 밑그림 마련, 취수원 다변화, 군위 대구 편입, 대구시 신청사 청사진 마련, 서대구 KTX 역사 개발 본격화 등 7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국제 관계 변화, 국내정치 변화 등 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고 대구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대구의 핵심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