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도…충남 유치기업 작년 투자액 사상 최고

입력 2022-01-04 13:40
지난달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와 22개 기업의 합동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유치한 국내기업들의 지난해 도내 투자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충남 유치 기업 중 지난해 공장을 준공·가동한 기업의 투자금액이 총 5조5585억원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도가 자체적으로 투자금액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19년 3조7363억원에 비하면 48.8%, 2020년 3조2247억원과 비교하면 72.9% 증가했다.

지난해 충남에서 준공·가동을 시작한 기업의 수는 755개사였다. 2015년 770개사 이후 가장 많고 전년보다는 3개사(0.4%)가 늘었다. 투자유치 기업 중에는 수도권 이전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 208개사, 전기전자통신 119개사, 식품 94개사, 자동차부품 55개사, 비금속 53개사, 석유화학 44개사, 1차금속 42개사 등이다.

고용 인원은 1만5959명으로 2017년 3만1119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2020년 1만3148명보다는 2806명(21.3%) 증가했다. 투자 부지 면적은 514만159㎡로 집계됐다.

도는 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기업하기 좋은 충남’ 정책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도는 2018년 11월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 국내기업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시행했다. 이후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이 조례를 ‘충남도 투차유치 촉진등에 관한 조례’로 개정하고 지원 범위를 넓혔다.

조례에 따라 타 지역 소재 기업이 공장 등을 충남으로 이전하면 설비 투자 금액의 14%를 도가 지원하며, 본사를 이전할 경우 추가로 10%를 더 지급한다. 수도권 이전 기업의 이주 직원에게는 개인 당 150만원을, 세대 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더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해 도는 권역별 특화산업 유치, 대기업 및 협력업체 동반 유치, 기업 맞춤형 토지 제공, 국내 복귀 기업 유치 확대, 보조금 지원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도내 투자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충남의 높은 경쟁력과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국내 우량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내 경제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