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민의힘 자중지란 빠져…충분히 이길 수 있다”

입력 2022-01-04 11:5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은 4일 “저쪽(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하나가 돼 선거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일머리가 좋다”고 칭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을 여러 번 치러 봤는데, 이번 대선처럼 엄중한 선거는 없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에 들떠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을 ‘자중지란’으로 표현하면서 “결코 자만하지 않고, 방만하지 않게 선거를 잘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정책 처리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당정 협의를 하면서 주택 문제나 교통 문제 등 정책을 많이 논의해 봤는데, (이 후보는) 굉장히 탁월한 식견을 갖췄다”며 “일하는 솜씨가 대단히 신속·정확하고 매끄러운 도지사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연기 발언’에 재차 날을 세웠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이 ‘대본을 쓸 테니 연기만 잘 해 달라’고 윤 후보에게 말했다는데, 연기만 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연기를 해서 끌어갈 수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