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약 이행률 98%의 이재명 행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데에 “‘분식실적이 계속되면 분식후보’라는 민주당 의원의 경고를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새겨듣길 바란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의 비판을 인용한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 발언은 작년 11월 김대중컨벤션선터에서 발언한 ‘경기도지사 시절 당시 공약 이행률 98.1%’를 말하는 듯하다”면서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오히려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7월 리얼미터가 발표한 경기지사 직무수행 지지도는 29.2%로 최하위권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98% 발언은 '99.97% 투표에 100% 찬성'의 북한 투표율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2020년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에서 경기도는 내부청렴도 4등급을 받아 꼴찌를 한 것으로 발표됐다. 오죽하면 민주당 의원조차 ‘분식회계 못지않은 분식실적’이라고 했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 지사는 성남시장 때 공약 이행률을 95%라고 하는데, 호화 성남시 청사 매각, 성남·광주·하남 통합, 태극기박물관 유치 등 공약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여러 기업이 분식회계로 망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분식 실적, 분식 후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왜곡과 선동으로 겉포장에만 몰두하는 ‘이재명식 포퓰리즘’의 속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속임에만 몰두하는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결국 눈살을 찌푸리고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