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오늘 선대위 개편 결정할 것”…尹은 잠행하며 장고

입력 2022-01-04 11:2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 불참하며 두문불출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오늘은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이 상황에 대해 조언을 듣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권성동 사무총장과 임태희 총괄본부장 등 실무진급 회의였다”며 “후보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본인 책임이 크다는데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일 안에 선대위 개편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아마 윤 후보가 거의 결정할 것”이라며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로부터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별도의 연락을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선대위 개편의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윤 후보와 김 위원장 간 의견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랄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후보가 어떤 결심을 내리느냐를 기다리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6개 본부 전면 해체 등 선대위 개편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보의 의견도 있으니 아직까지는 결론이 어떨 것이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이날 자택에 머물거나 외곽에서 조언을 들으며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언제 최종적으로 결정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오늘은 당사로 출근하지 않는 거로 안다. 자택이든 밖이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