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한 벌이 12만원?…디자인한 BTS 진 “나도 놀랐네”

입력 2022-01-04 11:19 수정 2022-01-04 13:23
방탄소년단 진이 디자인에 참여한 잠옷. 위버스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잠옷이 고가로 책정돼 팬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진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 BTS 소속사 하이브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숍을 통해 진이 디자인에 참여한 잠옷과 베개 등을 선보였다.

하이브는 진이 제작에 참여한 모습을 담은 메이킹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서 진은 “구상만 했을 뿐인데, 최고의 능력자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좋은 제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잠옷을 비롯한 굿즈 제품의 가격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잠옷의 가격은 상하의 세트 한 벌당 11만9000원. 함께 출시 예정인 베개는 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팬들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실크나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도 아닌 면 소재의 잠옷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잠옷 디자인에 참여한 진도 위버스에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 했지만 무슨 가격이… 나도 놀랐네”라고 반응했다.

하이브는 앞서 음악 외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한국어 교재, MD(굿즈), 캐릭터 상품까지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진출도 선언했다. 이번에 진이 디자인에 참여한 잠옷도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 사업의 일환이다.

일부 팬은 본업이 가수인 아티스트를 앞세워 소속사가 지나치게 부대사업에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한 팬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을 데려가 음악할 시간도 없이 굴리면서 상품팔이를 시키느냐”고 꼬집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