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최근 건물 붕괴 위험 사실이 신고된 일산동구 마두동 7층 건물 및 주변 지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검사를 진행하고 보강 공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붕괴 위험 신고가 있던 지난달 31일 긴급 보강공사에 이어 이날 건축물의 하중을 분산하는 잭 서포트 55개를 지하 2~3층에 세우고 붕괴 취약 지점에는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파손된 지하 3층 콘크리트 기둥과 지반이 내려앉은 인근 인도를 복원하는 공사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고양시는 이번 보강 작업이 끝나면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검사는 한국건설안전협회가 예비조사, 건축물 구조진단,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테스트 등 향후 1개월간 건물 및 주변 지반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3일에는 건축분야에서 건축구조기술사를 포함해 4명이 레이저레벨기(수평측정기)를 이용해 건물의 구조를 조사해 건물의 바닥, 보, 기둥, 벽체 등의 기울기를 측정하고 처짐현상이 있는지 조사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토질 및 기초기술사 등 3명이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사용해 현장 및 주변에 대한 지반탐사를 실시했다.
한국건설안전협회는 정밀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균열, 누수, 철골강도, 콘크리트 중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전대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즉시 신도시 지역 전반에 대한 연약지반 조사에 착수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부나 경기도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우선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