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당 10명 중 7~8명은 이준석 백의종군 의견”

입력 2022-01-04 09:33 수정 2022-01-04 12:44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뉴시스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은 김경진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2030세대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과대포장된 주장”이라며 “제가 만나는 사람 10명 중 7~8명은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의견임을 강조하며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맞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최근 일련의 언동이나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의 문제점이 있으면 물밑에서 조용히 만나서 고치라고 해야 하는데 이 대표는 밖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노이즈를 크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이 대표가 자리를 내려놔도 2030세대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지지율은)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이 대표가 젊은 층을 완벽하게 대표하거나 이 대표 없이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얘기는 과대포장된 주장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젊은 층과 대화를 해보니 이 대표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 의해서 발탁돼 온 벼락출세한 사람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2030이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고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주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내 의원들의 당직 총사퇴 결의가 이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읽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