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패배하면?’이라는 질문에 “당 해산”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윤의 정치인생이 끝날까.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오는 3월 대선에 대한 위기감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가 사실상 해체된 것과 다름없는 사태에 이르면서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한 누리꾼은 “선장 수십명에 선원 1명인 배가 제대로 갈 리 있느냐”며 “동쪽으로 가라는 선장이 있고 서쪽으로 가라는 선장도 있는데 선원은 매일 술마시고 취해서 북쪽으로 가려하고 있으니 배가 갈 곳을 잃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는데 배에 타지도 않은 사람 탓이나 주구장창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없다”며 국민의힘 난맥상을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난파선 수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선장이나 하려고 하니”라고 비판 발언을 내놨다.
홍 의원은 “아직도 윤석열이 완주할 거라고 보느냐. 지난달에는 (홍 의원이)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는데”라는 또 다른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담아 짧게 답변했다.
그는 ‘만약 윤 후보가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느냐’는 지지자의 질문에는 “대답 불가”라고 말을 아꼈다.
‘아직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오늘로서 게임이 끝난 것 아닌가 싶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 후보) 본인이 노력하고 처갓집 비리가 해소되면”이라고 답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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