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측, ‘대장동 의혹’으로만 토론? 나는 콜”

입력 2022-01-04 05:46 수정 2022-01-04 09:50
JTBC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제를 ‘대장동 의혹’에만 국한한 양자토론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매우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면서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에서는 대장동 이슈에 한정해서 양자토론을 제안할 생각이 있어 보이는데 수용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첫 번째 문제는 그런 주장 자체가 매우 비상식적인 것이어서 ‘아마 본인이나 선대위가 한 얘기가 아닐 거다’라고 했더니 또 (국민의힘에서)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면서도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제 입장에서는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이슈에만 국한한 양자토론을 윤 후보 측이나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이게 사실이라고 해도 토론을 망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100% 공공개발을 통해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으냐”며 “그게 비록 우리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이긴 했어도 책임은 같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이 저를 비난하는 거는 적반하장”이라며 “그런 점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안 해도 될 국정감사를 이틀이나 자청해서 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금이라도 윤 후보가 동의하신다면 그거에 한정해서 하는 거 저는 제가 오히려 얘기하고 싶다”며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진행자가 ‘방송으로 제안하면 받을 수도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상식 밖의 일이어서 제가 제안드리긴 그렇다”면서도 “그분(윤 후보)이 진짜 진심으로 또는 그쪽 선대위에서 진짜 제안을 하면, 정식 제안을 하면 제가 뭐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