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수처 통신조회 논란에 “이러려고 이렇게 했나” 부족 지적

입력 2022-01-04 00:1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에 대해 “‘이러려고 우리가 이렇게 했던가’(공수처를 출범하려고 했던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공수처의 통신 조회 논란을 예상치 못했다는 취지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박 수석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공수처가 본래 기능대로 잘 돼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축구팀 창단 첫해에 우승컵을 가져오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 아닌가’라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30년 숙원을 거쳐 (공수처가) 생겼는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상대로 공수처가 통신자료 조회에 나서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다만 박 수석은 통신조회 자체에 대해서는 사찰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6월까지 경찰이 180만건, 검찰이 60만건, 공수처는 135건의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합법적인 수사기법이 통신 사찰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