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트리콜과 손잡고 부울경 대리운전 서비스

입력 2022-01-03 20:20

지역 대리운전 업체인 트리콜(삼주)과 티맵이 손을 잡았다. 티맵 사용자가 앱 상단에 배치된 ‘대리운전’을 누르면 트리콜의 대리기사가 출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리콜은 최근 티맵모빌리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대리운전 전화콜 업체를 인수한 뒤 시장을 넓혀나가자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직 대리운전 시장의 호출 방식이 앱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대리운전 호출 10건 중 8~9건이 전화로 이뤄지다 보니 이 분야에 기술력을 지닌 트리콜이 티맵의 사업 파트너로 선택됐다는 평가다.

트리콜은 부울경 지역에 승객회원 100만 명, 기사회원 2만 명을 보유해 전국 유저 1800만 명에 이르는 티맵모빌리티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티맵은 트리콜의 전화콜을 플랫폼으로 편입시키고 부울경만의 특화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트리콜은 부울경 지역에 2만여 명의 대리기사를 회원기사로 모집해 대리운전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리운전 경쟁사들의 대리콜비는 1건당 3200원에서 최고 1만원에 달한다. 이에 양사는 다음 달까지 회원기사가 부담하는 1건당 대리콜비를 2000원으로 한정해 대리기사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리콜과 티맵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유저)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쿠폰도 지급한다. 티맵 대리에서 1회 1장 쓸 수 있는 카드형 쿠폰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