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포함 일괄 사의 표명”

입력 2022-01-03 17:20 수정 2022-01-03 18:45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 지도부가 3일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물론 총괄본부장들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일괄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문을 내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쇄신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후보를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포함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없고, ‘사전에 좀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얘기를 했다”며 “거부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도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직과 선대위 직위 사퇴를 선언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역시 이날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사퇴와 관련, 책임을 지겠다며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등 선대위 산하 6명의 총괄본부장도 전날 이미 물러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이들의 사의를 수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