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라는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하겠습니다.”
오는 13일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3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에서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110만명 용인시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백 시장은 “험난한 여정을 뚫고 드디어 ‘용인특례시’ 출범이라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자족도시를 달성하겠다”면서 “110만 시민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이 더욱 기대되는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례시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백 시장의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용인시는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 한 단계 격상됐다.
이로써 용인시민들은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하는 고시로 개정되면서 총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복지혜택을 받는다.
또 본청에 1개 국(4급)과 3·4급 구청장을 보좌하는 4·5급 담당관을 신설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민 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인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특례사무 권한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단지 인허가,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 특례시와 행전안전부가 함께 발굴한 86개 기능 383개 단위사무에 관한 법령이 개정되면, 복잡한 행정절차가 개선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2위에 빛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시에 둥지를 튼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고,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도 R&D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일자리가 넘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행사에는 백 시장을 비롯해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김민기·정춘숙·이탄희 국회의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