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충전소 들어선다

입력 2022-01-03 14:42
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국남부발전, 중화(주)와 수소복합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충전소가 융합된 수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과 투자기업인 중화(주)는 외동읍 문산2산업단지 인근에 28.8㎿/h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충전소(125㎏/일)를 만든다.

시는 남부발전, 중화와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맺고 173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와 시의회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남부발전과 중화는 사업비 확보, 타당성 조사, 개발행위, 공사계획인가 등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지역 기업, 장비, 인력을 최대한 참여토록 해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투자유치 인센티브로 한전의 전력산업기반기금 31억원을 외동지역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또 상업운전과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고용하는 등 기업과 산업,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수소복합단지가 들어설 외동읍 문산리는 도시가스, 전력계통, 접근성 등 주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곳에는 중화와 S-퓨얼셀이 2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20㎿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고 있. 이 시설은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16만1184㎿ 전력을 생산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해 경주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정책에 부응하는 청정 에너지사업으로 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