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P 6~11% 오를까? 엇갈린 전망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1-03 16:00
월스트리트의 도로 표지판이 지난해 7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설치돼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새해를 맞이한 기대감과 긴축 우려 속에서 2022년을 개장한다. 새해의 첫 장을 시작할 3일(한국시간) 밤 11시30분부터 닷새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FOMC 의사록은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인 금리 인상에 대한 체감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 FOMC 의사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한 뒤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FOMC 위원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 달러를 포함한 총액 150억 달러씩의 자산 매입 규모를 매월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시행했다. 이달부터 새롭게 적용할 테이퍼링 규모는 이제 2배로 늘었다. 매월 줄어드는 자산 매입 규모 총액은 300억 달러씩이다. 이 속도를 적용하면 테이퍼링은 내년 3월에 끝난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끝내면 금리를 인상할 여력을 얻는다. 테이퍼링 가속은 올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거나 횟수를 늘릴 가능성을 함의한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중 금리 인상을 3차례 시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만 해도 ‘2022년 중 1차례’에 무게를 실었다. 이제 올해 금리 인상의 무게중심은 ‘3차례’로 기울었다.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위원들의 구체적인 발언이 공개되면 시장은 금리 인상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FOMC 의사록은 오는 5일에 공개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월 상승장을 예상하지만, FOMC 의사록 공개 전후 시장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2. 비농업 고용보고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을 오는 7일 발표한다. 이미 연준의 긴축 방향이 결정된 상태에서 공개되는 FOMC 의사록 못지않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40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약 21만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같은 기간을 비교한 실업률은 4.2%에서 4.1%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S&P500 올해 6~11% 상승” 전망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 “올해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전에 따라 상승하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의 불확실성,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수준의 급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해 연간 27%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세는 계속되지만 그 폭이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IB)은 S&P500지수가 올해 6∼1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펜하이머는 올해 S&P500지수를 5330으로 예상해 가장 긍정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5100, JP모건체이스는 5050을 예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600, 모건스탠리는 4400으로 보수적인 의견을 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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