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지예 사퇴 당해…국힘, 쓰고 버리는 티슈 취급”

입력 2022-01-03 13:07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3일 신지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 소식에 “쉽게 쓰고 버리는 티슈처럼 청년정치를 대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 부위원장이 사퇴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정의당은 정의당 내 청년 조직이다.

강 대표는 “국민의힘이 청년 정치인의 영입을 김건희씨 관련 논란을 잠깐 덮기 위한 이슈메이킹용 쯤으로 생각했는지, 신지예씨가 합류하면 20대 여성 표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어떤 잘못된 종류의 판단으로 그렇게 그를 영입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식으로 쉽게 내버리는 것은 기성세대의 부도덕”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출신으로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에 합류하며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신 부위원장을 향해서도 “당신께서 한 판단은 틀렸음이 증명될 것”이라면서 “기득권 양당에는 우리 같은 시민들을 위한 자리가 없고, 정치의 진정한 변화는 기득권 양당 체제 종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강 대표는 신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 때도 “신지예씨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말씀하시며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 정권이나, 국민의힘 정권이나 다를 게 있느냐”며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지신 분이신 만큼, 당신께서 택하신 길에 축하를 보낼 수 없는 여성 시민들의 배신감을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