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민 많은 하루 될 것…허심탄회한 소통 중요”

입력 2022-01-03 12:11 수정 2022-01-03 13:3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각자 경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한 하루”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발언에 대해 “어떤 형태로 최종적으로 귀결될지 알고 있지 못해 평가나 의사표시를 자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개편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도와 달라고 제안을 하면 도와줄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가정법으로 대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당 선거과정에서 중요한 날”이라며 “서로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지 않으려면 조건부나 예측에 따른 발언들을 자제하고 허심탄회하게 각자 경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한 하루”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적 쇄신으로 복귀 조건이 충족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선책을 제안한 것이었고 조건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도 고민이 많은 하루가 될 것”이라며 “저 역시도 오늘 고민이 많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의총 참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 경로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추이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했다고 본다. 후보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당과 선대위의 전략 자체에 문제점들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의 신뢰받는 후보이기 때문에 훌륭한 조력을 받으면 상당한 지지세를 수치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부위원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선 “선대위를 그만둔 뒤 구성이나 인적 쇄신과 관련해 특정 인물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없다”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 입장문에서 “내부적으로 사퇴 종용이 이어졌다”면서 이 대표를 비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