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지난해 3000억원 발행

입력 2022-01-03 11:42

지난해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의 발행액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지난달 28일 12월 전액 판매를 달성하면서 2021년 발행 목표인 3000억원 판매를 모두 마쳤다.

당초 시는 지난해 여민전 발행 목표를 2400억원으로 잡았지만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3000억원으로 목표를 확대했다.

이는 전년 발행액 1746억원 대비 1254억원 증가한 수치로,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까지 합산하면 총 1348억원이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민전의 카드 발급자 수는 2020년 9만3236명에서 지난해 14만4509명까지 늘어났다. 세종시 성인 2명 중 1명이 발급받은 셈이다.

주 소비층은 30~50대였으며 40대의 상반기 충전비율은 46%에 달했다. 사용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점업과 교육, 보건 및 의료, 종합소매점, 식음료 순이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 결과 여민전 사용을 통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전환된 소비효과는 485억원(결제액의 2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소비 효과는 432억원(결제액의 25.6%)였다.

캐시백이 없는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9~10월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을 포함해 총 13개 기관에 137억원이 판매되며 전년 43억원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 지역 내 소비자금으로 발행됐다.

시는 올해도 기관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책발행을 늘릴 예정이다.

양원창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여민전 3000억원 판매 달성은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이라며 “올해도 여민전 발행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