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오미크론 달아나…잡으려면 방역체계 혁신해야”

입력 2022-01-03 11:12 수정 2022-01-03 13:10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현재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두고 “백신으로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할 때 오미크론(변이)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시 격차를 좁혀 따라잡으려면 기존 방역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방역 당국은 기존 관행과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치료역량 전반을 더 빠르고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애초 새로운 방역 전략을 두고 ‘K방역 2.0’이라는 표현을 쓰려 했으나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국민께는 ‘자율과 책임’ 방역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위대한 국민께서는 자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셨고, 그 힘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곧 닥쳐올 오미크론 위기도 ‘자율과 책임’ 방역으로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수칙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한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십분 발휘해 달라”면서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회복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회복의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먼저 나서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릴 방법을 고민하고 시행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에 있어서도 인권과 공정의 가치에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