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손잡고 지역기업들 해외 판로 개척

입력 2022-01-03 11:06
CES2020 행사장 모습. 국민DB

대구시와 경북도가 올해도 손을 잡고 지역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경북도, 지역기업들과 함께 오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2022’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구와 경북은 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역의 40개(대구 22곳, 경북 18곳)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올해 22주년을 맞는 CES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IT) 분야 종합전시회다. 지난해 초 개최된 ‘CES2021’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상 개최하기로 했고 이에 대구·경북이 참가하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9년 CES 현장에서 ‘대구·경북 상생협력 선언’을 하고 ‘CES2020’에서 처음 공동관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공동관을 운영하지 못했고 올해 다시 공동관을 운영하게 됐다. 대구시의 경우 2019년 CES에서 728만달러(86억여원)의 역대 최대 계약 성과를 냈다. 2013년 참가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대구 누적 실적은 3000만(356억여원)달러에 이른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지역 혁신 기업들에게 전시 공간 임차비, 부스시설 등 전시 참가에 따른 비용을 지원했다. 또 출장에 따른 항공료 일부도 지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재 CES에 한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 공동 전선을 펴고 있는데 확대 가능성도 열려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해외 시장이 더 크게 열리면 다른 해외 행사도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생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려움이 존재하지만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