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유치전에 뛰어든 충청권이 1차 관문을 통과할 지 주목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후보 도시를 이달에 확정한다.
FISU는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와 평가 방문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1월 10일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한국(충청권)과 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중심으로 범도민 서명, 희망리본 달기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체육회와 충청권 대학, 한국문화관광해설사 등과 손을 잡고 이 대회의 유치 성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유치위는 앞으로 FISU와 회원국 등을 상대로 충청권 공동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대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충남 대전 세종 충북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시·도지사와 체육회장, 대학 총장, 자치단체장, 경제인, 민간단체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공동유치위원회를 창립했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처음으로 제안한 이시종 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충청권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충남 천안·아산·보령, 대전, 세종, 충북 청주·충주 등 충청권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청주 오송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유치가 성공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49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청권이 공동 개최하면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속에 충청 브랜드를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 스포츠 발전 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림픽과 함께 세계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인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년마다 150여개국 1만5000여명의 대학생이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대구에서 하계대회, 2015년 광주에서 하계대회를 개최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는 한국과 미국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충청권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유치할 경우 지방자치단체 협력 사업으로 모범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