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자신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해 첫 선대위 회의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며 더 나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저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해 온 여의도의 낡은 정치로는 지금의 시대 흐름을 읽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수적천석(水滴穿石·‘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각오와 노력으로, 기득권, 불공정, 부도덕, 불합리에 당당하게 맞서며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종식 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잇단 잡음에 중도층을 중심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는 “집권하면 체계화된 미래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경쟁적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치판을 다른 후보들보다 잘 읽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한마디로 세상이 흘러가는 판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읽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