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오미크론 위기 벗어나려면 새 방역체계 필요”

입력 2022-01-03 09:40 수정 2022-01-03 13:13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을 언급하며 기존 방역체계의 혁신을 통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백신으로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할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며 저 멀리 달아나는 형국이다. 다시 격차를 좁히려면 기존 방역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더 빠르고 강해진 새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에 관계된 모든 공직자께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다”며 “방역 당국은 기존 관행과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치료역량 전반을 더 빠르고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면 개편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올해 코로나19 방역의 성패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달려있다고 많은 전문가가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국민에게 ‘자율과 책임’ 방역을 실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국민께서는 자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셨고, 그 힘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곧 닥쳐올 오미크론 위기도 ‘자율과 책임’ 방역으로 이겨낼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수칙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실천해 달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일상회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연대와 협력이 동반된 ‘포용적 회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신속 집행하겠다”며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