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엇갈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잇따라 나왔다.
일부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9% 포인트대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윤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윤 후보 측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일부 조사에서 다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39.2%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 포인트) 내인 1.7% 포인트였다.
안 후보는 6.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3.6%, 윤 후보의 지지율은 28%를 기록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3.3% 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6.6%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30대의 경우 윤 후보가 전주보다 0.6% 포인트 오른 39.9%로 앞섰지만, 이 후보가 전주보다 2% 포인트 오른 38.1%를 기록하며 격차가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7 포인트 떨어진 40.4%였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8% 포인트 올라 56.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8%, 민주당 34.2%,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3.8% 순이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4% 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전주보다 1.5% 포인트 올랐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보다 3.4% 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하며 앞섰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오른 37.1%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내인 3.9% 포인트다.
안 후보는 9.2%, 심 후보는 2.2%로 뒤를 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39.4%를, 윤 후보는 29.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를 넘어선 9.5% 포인트였다. 안 후보는 10.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5.7%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20, 30대는 이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응답자 중 44.3%가 이 후보를, 20.1%가 윤 후보를 지지하며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후보는 39.9%를, 윤 후보를 30.2%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인 9.7%다.
안 후보는 8.6%를, 심 후보는 4.3%를 받았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