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 침공하면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국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를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다음 주부터 양국 간 전략적 안정 대화를 시작으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에서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혹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태도를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아담 시 실 의원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두렵다. 왜 이러는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우리가 그를 달리 설득할 수 없다면 분명 그럴(침공)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제재가 그를 저지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동맹국과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