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택청약’ 해명에 문성근 “이래서 두들겨 맞고 컸나”

입력 2022-01-03 08:16 수정 2022-01-03 10:3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 문성근씨.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논란이 됐던 ‘주택청약통장 발언’에 대해 “모를 수가 없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문성근씨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씨는 2일 트위터에서 윤 후보를 가리켜 “이분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것조차 모른다. 이래서 대학생 때까지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으며 컸나”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고 하면서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고 했던 발언을 비꼰 것이다.

문씨가 공격한 윤 후보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윤석열’ 채널에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에서 나온 것이다.

유튜브 '윤석열' 채널 영상 캡처

이 영상에서 셰프로 변신한 윤 후보는 손님으로 찾아 온 워킹맘과 직장인 여성에게 파스타를 대접했다. 손님이 과거 논란이 됐던 주택청약통장 발언에 대해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다. 주택 청약 진짜 몰랐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제가 집이 없어서 안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죠?”라고 자신의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모를 수가 없다”며 “청약통장 때문에 사건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집이 없으니까 주택 청약을 하지”라며 “말이 안 된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을 해명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문씨는 트위터에서 “국민의힘에서 ‘후보 교체론’이 더 거세지겠네요. 신년 가족모임이 끝나면…”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분들은 윤 후보한테 ‘토론에 나서라’ 압박 좀 해 달라. 뭘 알아야 찍지요”라며 윤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경선 당시 방송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주택청약통장이 있느냐”고 묻자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 때문에 주택청약이 뭔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 후보는 당시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말고리를 딱 잡아서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반박했다.

검찰 재직 당시 청약 관련 사건을 많이 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아파트 공급 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받아서 분양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빼놓는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