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캠프 자녀 채용특혜’ 논란…野 “이게 이재명식 공정”

입력 2022-01-03 05:57 수정 2022-01-03 1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 및 친인척 자녀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이 후보가) 2011년 성남 산업진흥원에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김인섭의 아들과 성남시인수위원 출신 최모씨의 아들 두 명을 채용시켰다”며 “지원자 68명 중 오직 그 두 명만이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성남시 인수위 자문위원장 출신 인사의 아들 역시 같은 곳에 채용됐다”며 “측근 아들들까지 살뜰히 챙긴 꽂아 넣기”라고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2009년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 당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비정규직 정책을 비판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불안함에 떠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인간에게 최소한의 연민이라도 있으면 이럴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원 대변인은 “하지만 이듬해 성남시장이 된 이 후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성실한 그들이 아닌 자신의 측근과 그의 아들들로 성남시의 공직들을 채워 갔다”면서 “이게 바로 ‘이재명의 정체’이자 ‘이재명식 공정’의 실체”라고 날을 세웠다.

차승훈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청와대가 음주운전 뺑소니 전과가 있는 이 후보의 조카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와 가족은 로열패밀리인가”라며 “갖은 특혜란 특혜는 다 자기들끼리 나눠서, 잘못해도 사법기관의 그물을 쏙쏙 피해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한 분과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선물을 드린다고 천명했다”며 “이 후보의 전과자 조카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면 대체 어떻게 얼마나 해 먹겠다는 건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