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어제(1일) 윤석열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인터뷰는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어제 저녁 그 (게임 정책 관련) 인터뷰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년들 지지율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 직후 그 인터뷰는 후보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 동의도 받지 않은 인터뷰 답변이 후보 이름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는 당대표뿐만 아니라 후보조차 패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게임미디어 ‘인벤(inven)’이 공개한 윤 후보의 서면 인터뷰에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 대해 게임 유저들과 기업 간 신뢰 회복을 강조하는 내용, 게임의 사행성과 사용자들의 게임중독을 규제하는 법률 개정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견해 등이 담겼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선대위의 몇몇 답변이 게이머보단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져 게이머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과 게임 질병화 문제가 그렇다”며 “청년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미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소통 창구를 활짝 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하 의원은 “게임은 2030세대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슈다. 이런 큰 문제를 당내 게임 전문 의원과 협의도 하지 않고 심지어 후보 본인도 모르는 채 후보 이름으로 내는 현재 선대위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 패싱한 관계자를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