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에서 져본적 없는 롤스터Y가 무너졌다. 이들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T1이다.
T1은 2일 서울 중구 소재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롤스터Y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롤스터Y는 이날 전까지 국내 리그 기준 20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치밀하게 연구해온 T1의 말끔한 플레이에 허물어지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 T1이 물샐틈없는 플레이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롤스터의 20연승을 깬 순간이다. T1은 초반 상체 싸움을 적극적으로 벌여 포인트를 딴 뒤 위쪽 정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골드 차이를 벌렸다. 이후 합류전에서 롤스터가 선전했지만 초반의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T1의 거침없는 기세가 2세트로 이어졌다. 라인전에선 팽팽했으나 두서넛이 모인 싸움에서 T1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잇따라 킬 포인트를 획득하며 골드 차이를 적잖게 벌린 T1은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승기를 굳건히 잡았다. 라인을 돌려 깎으며 롤스터를 몰아넣은 뒤 가볍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이 저돌적으로 싸움을 걸어 킬 포인트를 얻으려 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롤스터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가운데 조금씩 득점해나갔다. 드래곤 앞 전투에서 T1의 아칼리가 2킬을 얻으며 크게 성장했다. 드래곤 버프를 쌓은 T1은 그대로 21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이번 대회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