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이 올해 청년 고용시장을 더욱 비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는 인식도 강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0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청년 일자리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10명 중 1명(14.3%) 정도는 ‘매우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부정적 전망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 비정규직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기준이 낮았다. 연봉 3000만원 이하를 ‘좋은 일자리’라고 인식하는 20대는 40.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43.6%)과 비정규직(44.3%)도 각각 남성(18.0%), 정규직(18.7%)보다 해당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더 많이 판단했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더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5.1%가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대, 30대가 각각 80.5%, 85.2%로 40·50대보다 높았다. 다만 40대와 50대도 각각 66.3%, 72.2%가 이 문제에 공감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으로는 임금인상(63.7%)이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고용안정(32.7%), 일·가정의 양립(17.3%), 이직(15.7%), 직장 내 인간관계(11.2%) 순이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