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직장인 80%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 안줘”

입력 2022-01-02 16:58 수정 2022-01-02 17:08
한 남성이 지난달 27일 서울 한 대학교 건물 안에 게시된 취업정보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절반 이상이 올해 청년 고용시장을 더욱 비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는 인식도 강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0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청년 일자리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10명 중 1명(14.3%) 정도는 ‘매우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부정적 전망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 비정규직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기준이 낮았다. 연봉 3000만원 이하를 ‘좋은 일자리’라고 인식하는 20대는 40.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43.6%)과 비정규직(44.3%)도 각각 남성(18.0%), 정규직(18.7%)보다 해당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더 많이 판단했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더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5.1%가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대, 30대가 각각 80.5%, 85.2%로 40·50대보다 높았다. 다만 40대와 50대도 각각 66.3%, 72.2%가 이 문제에 공감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으로는 임금인상(63.7%)이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고용안정(32.7%), 일·가정의 양립(17.3%), 이직(15.7%), 직장 내 인간관계(11.2%) 순이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