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인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7일(현지시간 기준) 열린다. 참가 기업·기관의 막바지 준비가 분주하다. 국내 기업들도 신제품과 전시관 모습 등을 앞다퉈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4주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을 주제로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전시관은 ‘LG홈’ ‘오브제컬렉션으로 꾸민 LG홈’ ‘LG 씽큐’ 등 3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LG홈 전시관은 실제 집과 같은 가상공간이다.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LG 틔운 등의 생활가전으로 꾸몄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만으로 만든 전시관에서는 취향에 맞게 색상을 적용하며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씽큐 존에서는 가전을 최적 상태로 관리하는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양한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다.
LG 올레드(OLED) 에보 라인업을 비롯한 2022년형 올레드 TV 풀라인업도 온라인 전시관에서 공개한다. MZ세대 관람객을 위해 제페토, 로블록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주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오프라인 부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게이밍 모니터부터 재택근무에 유용한 스마트 모니터,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의 그래픽 작업용 고해상도 모니터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CES에서 처음 공개하는 오디세이 네오 G8은 세계 최초로 4K 240Hz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다. 32형 크기에 퀀텀 미니 LED, 독자적 화질제어 기술 등을 적용했다. UHD 스마트 모니터 M8은 PC나 TV 연결 없이도 문서 작성과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다. 전용 화상 카메라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로 재택근무와 원격 회의 등에 유용하다. 세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로부터 눈부심 방지 검증을 받은 고해상도 모니터 S8은 장시간 그래픽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한 모델이다.
모니터 외에 주력제품인 네오 QLED TV 신제품, 갤럭시 S21 FE 등 스마트폰 신제품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첫 OLED TV인 ‘QD(퀀텀닷)-OLED TV’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QD-OLED TV를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2030 SK 넷-제로 약속 선언’을 주제로 꾸려진 SK그룹의 공동 전시부스에서 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그린 정보통신기술(ICT)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은 기존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다. 반면 전력 사용랑은 80%에 불과한 초고속·저전력 제품이다. SK텔레콤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업그레이드해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싱글랜 기술로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한편 당초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올해 CES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폐막일을 하루 앞당겼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