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시청률 3배 이상 오른 17.4%로 종영

입력 2022-01-02 15:21
사진=MBC 제공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으로 첫 회 이후 시청률은 3배 이상 올랐다. 이 작품은 MBC 연기대상에서 8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12일 방영된 1회에서 전국 시청률 5.7%로 시작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방송 4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들을 제쳤다.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첫 방송 직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회가 방영된 지난 1일에는 시청률이 17.4%였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차지했다. 정조(이산)역을 맡은 배우 이준호는 ‘남자 최우수상’을, 궁녀 성덕임 역의 배우 이세영은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했다. 영조로 분한 배우 이덕화는 ‘공로상’을, 서상궁 역의 배우 장혜진은 ‘여자 조연상’, 홍덕로 역의 강훈은 ‘남자 신인상’에 올랐다. 정해리 작가 역시 ‘작가상’을 받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원작 소설의 내용을 훼손하지 않고 잘 살리면서도 드라마에 필요한 극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의 로맨스 서사에 영·정조 시대의 권력 암투 스토리를 첨가해 긴장감을 유지했다. 정조와 의빈(성덕임)의 로맨스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끔 풀어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덕임은 왕의 사랑을 받는 수동적인 역할의 궁녀가 아니라 사랑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덕임은 자신도 정조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억누르면서 ‘애끓는 로맨스’를 보여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