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산업혁명 기술로 디지털 ‘폭염 지도’ 만든다

입력 2022-01-02 13:31 수정 2022-01-02 13:49
국민DB

여름철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가 폭염 재난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 신기술들을 동원한다. 폭염 정보를 데이터화해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기후변화, 도시화 등으로 폭염 발생 빈도·강도가 증가하는 상황과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폭염 관리를 위해 ‘폭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폭염 디지털 트윈이란 대표적인 4차산업혁명 기술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디지털 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환경의 지형, 건물, 일조권, 교통상황, 기상정보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자료기반의 실시간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맞춤형 재난예방·대응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폭염 취약지 파악, 우선 대응 지역 선정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폭염 지도 역할도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여름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하기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10억원)도 지원 받는다.

대구시는 폭염재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피해 경감, 폭염정보 실시간 공유, 폭염업무 효율화 등을 목표로 폭염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시스템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폭염대응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또 사회기반정보(연령, 성별, 주민특성 등)와 상관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단기 폭염재난 예측(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재난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 후 대구시 재난안전 플랫폼(안심하이소)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통합형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대구의 ‘대프리카’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대구시 재난통합관리 플랫폼을 통해 재난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