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 숙원인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가 오는 10일 오전 7시부터 개통된다.
시는 지난 31일 명진리 터널관리사무소에서 변광용 시장을 비롯해 옥영문 시의회 의장, 신금자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거제시 상문동과 거제면을 잇는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는 시민들의 50년 숙원 사업으로 지난 2017년 착공에 들어갔다. 시는 당초 오는 4월 개통 예정이였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1월로 앞당겼다. 일부 구간 안전시설물 보강 등을 위해 개통을 10일로 미뤘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는 개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남부와 도심지를 잇는 터널 공사 요청은 꾸준했지만, 국·지방도가 아닌 시·도 사업으로 막대한 사업 예산 전액을 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했다. 시는 총사업비 740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 도로는 상문동 상동교차로에서 명진교차로를 거쳐 거제면 산촌교차로까지 4.06㎞ 구간이다. 하루 예상 교통량은 1만9000여 대다.
이번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개통으로 상문동에서 거제면까지 기존 30분에서 5분 내외로 단축된다. 접근성 개선뿐만 아니라 거가대교를 통한 거제~부산 생활권, 외부 관광객 유치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거제동서간 연결도로 2차선 터널 2곳 중 우선 터널 1곳을 개통하고, 나머지 터널 1곳에 대해서는 국도 승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개통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오랜 세월을 묵묵히 참고 기다려주신 주민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동서간 연결도로의 개통이 지역 간 균형 발전의 교두보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심지 교통량 증가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