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63㎏ 사우디 남성…12년간 546㎏ ↓ ‘국가적 지원’

입력 2022-01-02 12:21
체중 609kg 시절의 샤에리. 더 선 캡처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10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성이 12년 동안 여러 의료적 도움을 받은 끝에 체중 546㎏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09년 609㎏의 몸무게를 가져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10대’로 선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모흐센 알 샤에리(29)의 근황을 지난달 30일 전했다.

2009년 당시 17세였던 샤에리는 무거운 체중 탓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침대에 누운 채로 생활했다. 결국 샤에리는 2013년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를 보였다.

이에 당시 사우디 국왕이었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치료를 해줘라”고 입원 치료를 지시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샤에리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민방위군 약 30명과 특수 크레인, 헬기 등이 출동했다. 그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 2층 일부를 철거하기도 했다.

체중 63kg의 샤에리. 더 선 캡처

샤에리는 병원에 입원한 후 의료요법과 식이요법 등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를 받았다. 그는 3개월 만에 150㎏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에는 317㎏ 감량에 성공해 보조기구를 잡고 걷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샤에리는 급격히 체중이 줄며 피부가 심하게 늘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2018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피부 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에리는 현재 63㎏의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