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출산장려금 확대 등 아동복지 강화

입력 2022-01-02 11:30
경북 경주시청 전경

경북 경주시는 올해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두 있도록 아동 맞춤형 복지를 강화한다.

시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예산을 지난해 21억원에서 39억원으로 늘리고 난임 부부 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출산장려금은 첫째는 월 12만원, 둘째는 월 20만원씩 25개월 동안 지급하고, 셋째 이상은 월 50만원씩 36개월 제공한다. 모든 출생아에 출산축하금 20만원과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지급한다.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출생아 1명당 최대 15일까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유치원과 초·중·고 급식비를 지원한다.

특히 이달부터 경북도 최초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원한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무상보육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구성된 가정은 지원하지만, 국적 미취득 외국인 가정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내 134곳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모든 외국인 아동에게 매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료 지원은 전액 시비로 이뤄진다.

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아동학대 전담팀과 학교폭력 예방팀을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영유아 특화치료 지원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육료 지원 등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시민 모두가 잘사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