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산 단디 해야” 이재명 “제 아내도 와있다” PK 민심잡기

입력 2022-01-01 19:26 수정 2022-01-01 19:40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첫날부터 ‘PK(부산 경남)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부산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꼽히는 ‘부산민주할매’ 고(故) 정정수 여사를 추모한 데 이어,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도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송영길 대표도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등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1일 부산 진구 시민장례식장을 찾아 정 여사를 조문했다. 이 후보는 유족을 위로한 후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과 간단히 목례 후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장례식장 입구를 나서려던 이 후보는 송 대표와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송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와 마주친 자리에서 “우리가 1월 1일 부산에 이 후보하고 대표가 다 왔으니 부산(의원들)이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방언) 해야 한다”며 부산 경남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김정호 민홍철 의원 등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도 “제 아내도 지금 경남에 와있다”며 힘을 실었다. 이 후보의 아내인 김씨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의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의지를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 의원이 “알겠다. 확실하게 하겠다”며 화답하자 송 대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새롭게 불꽃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신항을 방문해 새해 첫 출항을 하는 국적 원양선박 선원들을 격려했고,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지난 12월 조계종 종정예하로 추대된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