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확행’ 공약…“남녀 청소년, HPV 백신 무료접종”

입력 2022-01-01 15: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첫날인 1일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3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HPV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만 12세부터 17세 남녀 청소년 모두로 확대해 예방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남녀 모두의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며 “백신은 조기에 접종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접종을 실시했으나 최대 60만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접종률이 낮아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정부가 올해부터 만 12세~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접종 지원을 확대했다”면서도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음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도 이런 점을 지적해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HPV 백신 접종 관련 사업 명칭을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분이 적기에 접종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