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최근 당 지지층 상당수가 ‘대선후보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나온 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문항 때문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1일 ‘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가 후보 교체를 원한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기술적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실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여론조사 문항 중 애매모호하고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마치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교체를 원한다는 식의 잘못된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여론조사에서 후보 교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 내용이 ‘선생님은 현재 여야 대선 후보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후보에 대한 교체 질문이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염두에 두고 응답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82%가 윤 후보를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응답했다”며 “정확히 물어야 정확히 답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길리서치는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8일 발표한 바 있다. 이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56.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35.7%가 같은 답을 내놨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