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신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7%, 윤 후보의 지지율은 25.2%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는 10.5% 포인트로 12월 3주 차 조사 대비 1.9%포인트 벌어졌지만, 두 후보 모두 지지율 자체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0.8%포인트, 윤 후보는 2.5%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0%대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0.2%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 무응답’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8.5%, ‘모름/무응답’은 7.4%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앞섰다. 20대에서는 안 후보가 12.5%로 윤 후보(10.4%)보다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모두 앞섰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 차이도 눈길을 끌었다.
여성 응답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28.5%,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26.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남성 응답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3.0%로 나타났고, 윤 후보는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24.1%에 불과했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기재 논란 등 ‘가족 리스크’에 누가 더 적절히 대처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둘 다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42.0%를 차지했다.
‘이 후보가 더 적절히 대처했다’는 34.4%였고, ‘윤 후보가 더 적절히 대처했다’는 14.5%에 그쳤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