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힙합레이블 ‘AOMG’와 ‘H1ghr’(하이어) 뮤직의 수장 박재범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31일 박재범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수많은 고민과 긴 결정 끝에 AOMG와 H1ghr 대표직을 내려놓게 되었다”며 직접 사임 소식을 전했다. 박재범은 “이 소식을 듣고 다들 많이 놀라실 것 같은데 제가 AOMG와 하이어 뮤직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계속 맡을 거고 여전히 식구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어떤 도전을 하든 매번 절 믿어주신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저, 그리고 AOMG와 하이어 뮤직을 계속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재범은 “저를 믿어주고 제가 설립한 회사에 와서 (회사를) 같이 발전시키고 멋있는 회사로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임직원과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내가 맨날 장난치고 농담을 많이 해도 한순간이라도 우리가 함께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같이 역사를 만든 것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 “영광스럽고 너무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재범은 “여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제가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박재범의 팬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지금껏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고 큰 회사로 키워내느라 고생 많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항상 응원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어떤 팬들은 ‘대표직을 내려놓을 줄은 몰랐다’ 너무 갑작스럽다’ ‘아티스트 활동은 계속하는 거죠?’라며 예상치 못한 선택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재범이 설립한 AOMG 소속 아티스트들은 음악과 예능 분야를 넘나들며 큰 활약을 펼쳤다. 꾸준히 노래를 발표해온 박재범은 엠넷 화제작 ‘스트리트우먼파이터’에 특별출연해 댄싱실력을 재확인시켰다. 코드쿤스트, 그레이, 로꼬 등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특히 코드쿤스트, 그레이는 ‘쇼미더머니’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또 사이먼도미닉(쌈디)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만든 발라드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출연해 랩뿐만 아니라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낸 바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