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적을수록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가족 간 관계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가족 간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이 23.4%로 나타났다. '가까워졌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는 반대로 20.0%가 가까워졌다고, 7.4%만이 멀어졌다고 각각 답했다.
소득수준이 낮으면 재택근무를 상대적으로 적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이상 가구의 재택근무 경험 비율은 5.6%였다. 600만원 이상 가구의 재택근무 경험 비율은 29.9%보다 24.3% 포인트 낮았다.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56.7%로 가장 많았고, 600만원 이상 가구는 48.5%로 가장 적었다.
남녀별로는 남성의 경우 가족 간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응답이 14.0%로, 멀어졌다는 13.2%로 조사됐다. 여성은 멀어졌다는 응답이 12.0%로, 가까워졌다는 11.7%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경험자 중 남성 50%, 여성 35%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일 처리 어려움, 가사·육아 병행, 직원 간 소통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