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2월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품 사양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색상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이미지도 공개됐다. 블랙·화이트 등 기본 컬러에 더해 다채로운 색상이 추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랙·화이트·그린·버건디·퍼플로즈 + @
해외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갤럭시S22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5가지 색상이 포함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제품 색상은 블랙, 화이트, 그린, 버건디 레드, 퍼플로즈다. 이 외에도 S21울트라 시리즈의 사례처럼 삼성전자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색상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S22울트라의 전체적인 외형은 갤럭시노트와 유사하다. S시리즈 전작과 달리 각진 모서리 형태가 두드러진다. S펜 수납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화면 베젤(테두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베젤 하단이 노트20 울트라와 유사하게 넓은 형태로 배치됐다.
후면 소재는 기본 유리 소재에 매트한 디자인을 더했다. 무광택 마감 처리돼 얼룩과 지문 등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개선했다. 별도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사용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트 후속작?…본체에 S펜 수납공간 생겨
S22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본체에 S펜 전용 슬롯(수납공간)을 탑재해 사실상 갤노트 후속작이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이다. 전작의 경우 S펜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별도 케이스를 구매해 S펜을 보관해야 했다. S펜은 스마트폰 색상에 맞춰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모델은 S펜 끝쪽만 본체 색상과 같은 한정판으로 제작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후면 카메라 모듈도 재설계됐다. 카메라 디자인은 물방울 배치를 이뤄 LG전자 스마트폰이었던 ‘벨벳’을 연상시킨다. 전작에서 카메라 전체를 둘러싸던 카메라 섬이 사라져 무게감을 줄였다. S펜 용량 추가에도 제품 무게는 전작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메라 사양은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줌이 가능한 1200만 화소 줌 카메라,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더해진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미지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기 면에서 S22울트라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와 S22플러스는 모두 전작보다 작아졌지만 울트라 모델에는 6.8인치 W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S22시리즈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양쪽 모서리가 둥근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120Hz 화면주사율도 지원된다.
“1TB 아이폰 멈춰!”…가격은 비싸져
대용량 모델이 나오게 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삼성이 울트라 모델에 1테라바이트(TB) 용량 옵션을 추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은 과거에도 1TB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 S10플러스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1TB 모델은 자취를 감췄지만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13 프로 라인에 1TB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삼성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작 S21 시리즈처럼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는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AMD와의 협업을 통해 그래픽 성능을 개선한 엑시노스2200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S22울트라 모델 가격은 전작보다 50유로(약 6만7000원) 정도 비쌀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S21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256GB 145만2000원, 512GB 159만9400원이었다. 충전기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삼성은 별도의 S22 비스포크 에디션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색상 외에 파스텔 계열 등 색상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에게 S펜·카메라 하우징·프레임 등의 색상 선택권을 부여, 투톤 조합을 구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다음 달 11일쯤 글로벌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