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마두역 인근 건물 붕괴위험…싱크홀 발생도

입력 2021-12-31 13:52 수정 2021-12-31 18:38
31일 경기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31일 오전 11시 30분쯤 지하 3층 기둥이 일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물 주차장 입구 앞 도로가 내려앉아 싱크홀이 발생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 11시34분쯤 한 시민이 ‘펑’ 소리와 함께 건물 내에서 대피하라는 방송을 들었다며 신고해왔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지하 3층 기둥이 무너져 내린 것과 싱크홀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가 관리사무소는 안내 방송을 통해 상가 입주민과 인근 건물 시민 등 300여명(소방당국 추산)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차량 10대와 대원 27명을 현장에 보내 인명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피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독자 제공. 연합뉴스

해당 지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신고 접수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통제에 들어갔다.

고양시는 붕괴 위험성을 고려해 건물사용중지명령을 내리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고양시는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스관을 차단했고 무너져 내린 도로 지하의 배관 등 각종 시설물도 점검했다. 고양시는 지반 침하 원인이 지하 3층 기둥 파열이라고 보고 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독자 제공. 연합뉴스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고양시 제공. 연합뉴스

이번에 사고 난 건물은 마두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 2730㎡다.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다. 지난 1995년 4월에 준공됐다.

한때 마두역 열차 운행 중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마두역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