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리콜 악재’로 31일(한국시간) 마감된 나스닥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뉴욕 증권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021년 마지막 장을 하루 앞둔 이날 거래 부진과 일부 차익 실현,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30%, 나스닥종합지수는 0.16%씩 하락했다.
1. 테슬라 [TSLA]
테슬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15.85달러) 내려간 1070.34달러에 장을 완주했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며 1095달러 선을 뚫고 올랐던 주가는 차체 결함에 따른 리콜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언론들은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자사 차량 47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2017~2020년 사이 생산된 모델3 35만6309대는 후방 카메라, 2014~2021년 사이에 출고된 모델S 11만9009대는 전방 보닛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보다 차체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미국 언론들은 “이전의 사례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프트웨어 결함의 경우 리콜을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차체 결함은 회수를 통한 직접적인 점검 작업이 필요하다.
2. 버진갤럭틱 홀딩스 [SPCE]
하락 일변도였던 항공우주 기업 버진갤럭틱 홀딩스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고 하루 만인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06%(0.79달러) 오른 1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 인해 최저가 경신을 방어했다. 지난 30일 종가는 52주 최저가인 12.86달러다.
버진갤럭틱은 2022년 하반기 민간 우주여행을 상용화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걷어내지 못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자사주 3억 달러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반등은 특별한 호재 없이 나타난 만큼 일시적인 매수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 바이오젠 [BIIB]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삼성그룹의 인수 추진설로 급등했던 주가 상승분 상당수를 반납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18.31달러(7.09%) 하락한 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젠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0일 오전 4시 ‘삼성의 인수 추진설’을 다룬 국내 언론 보도로 돌연 상승했다. 주가는 22.32달러(9.46%) 상승한 258.31달러에 도달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3분 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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