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민전 논란에 유시민 ‘컴퓨터게임’ 발언 소환?

입력 2021-12-31 09:43 수정 2021-12-31 10:49
jtbc 화면 캡쳐.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이대남’(20대 남성) 관련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컴퓨터게임’ 발언을 소환했다.

김 교수는 지난 29일 라디오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온다.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오는 게 아니냐는 것이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여성들의 경우에는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 보니 결국 남자가 스펙이더라, 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김 교수가 남학생들은 술 먹느라 학점이 안 나온다며 청년 비하 망언을 했다”면서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2018년 유시민 작가가 남학생들은 축구와 컴퓨터게임에 빠져 공부를 못한다고 한 발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소 김 교수님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며 "선대위에서도 김 교수의 해당 발언에 대해 경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교수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3연속 병살타’라고 지칭하며 “선대위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