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875명…오미크론 감염 269명 ‘역대 최다’

입력 2021-12-31 09:34 수정 2021-12-31 09:58
3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명대를 기록해 유행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오미크론 확진자는 하루 사이 269명이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는 해외에서 186명, 국내에서 83명이 확인돼 모두 269명이 증가했다. 오미크론 국내 유입 이후 일일 신규 집계로는 지난 29일 109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894명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판독에 3~4시간이 소요되는 새 진단법이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4758명, 해외유입 117명으로 총 4875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162명 줄어 유행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주와 대비해선 1358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부는 특별방역대책과 추가 후속조치를 취했고,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시행한 것이 코로나19 유행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89명 감소한 105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하루 만에 108명이 증가, 누적 5563명을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방역당국, 지자체, 각급 병원들의 병상 확충 노력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를 기록했다. 병상 가동률이 한때 80%를 돌파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안정세다.

수도권의 경우 68%로 전국 기준보다는 다소 높지만 안정적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서울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1.2%로 심각단계(75%)에서 벗어났고 인천은 81.5%다. 경기는 62.8%이다.

전날 1차 접종자와 접종완료자는 각각 4만6646명, 4만5494명 증가했다. 1차 접종률은 86.1%,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95.5%다. 접종 완료율은 82.8%로 성인 기준으로는 93.2%를 기록했다. 전날 추가접종자는 51만7087명이다. 누적으로는 1767만3599명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줄지 않는 위중증환자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가 이어진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