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석열 향해 “꼴값 떠는 발언 남발” 원색 비난

입력 2021-12-31 07:58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왼쪽 사진)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제 발등을 찍는 정말 꼴값 떠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토론 요구에 대해 “이런 사람과 국민들이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 되겠나. 정말 같잖다”고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제 정신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고장난 전차가 레일을 벗어나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윤 후보가 공당에서 합법적 절차로 뽑힌 이재명 후보를 아무 근거 없이 ‘확정적 중범죄자’라 규정하더니, 어제는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같잖다’는 비속어로 공격하고 있다. 확정적 중범죄자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자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고백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식하고 실력 없는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려고 별의별 핑계를 대는 것을 많이 봤지만, 상대 후보를 확정적 중범죄자로 몰고 적반하장으로 막말 공격을 하는 것은 또 처음 본다”며 “누가 누군지 누가 뭘 하겠다는 건지 알권리를 달라는 국민 전체를 같잖게 보는 안하무인식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대선 후보다운 품격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없는 죄라도 만들어 감방에 집어넣겠다는 특수부 검사의 적개심만 남은 윤 후보는 자격이 전혀 없다”며 “민주주의는 토론이다. 토론은 상대에 대한 존중으로 시작된다. 최소한의 존중은커녕 폄훼와 증오로 가득찬 말을 경쟁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는 사람을 누가 대통령으로 뽑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망신, 야당 망신 그만 시키시고 스스로 내려오라. 안 그러면 윤 후보가 ‘같잖게’ 보는 국민이 나서서 끌어내릴 것”이라며 “윤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 지지자가 70%나 된다. 다른 건 몰라도 포기할 때 포기하는 용기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고 일갈했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